이번 총선에서 ‘386세대’들을 중심으로 한 40대 초반까지의 젊은 층의 활약은 가히 ‘대약진’으로 부를 만하다. 이러한 현상은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여야 모두에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줄잡아 25명에 이르는 이같은 정치 신인들의 상대방이 현역의원임은 두말할 것도 없고 이중에는 다선급 중진의원도 상당하다.
지역구 의석이 253석이었던 15대 총선 때 40세 이하 당선자가 10명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같은 결과는 유권자들의 세대교체 메시지가 표로 나타난 것이다.
수적으로는 민주당의 젊은 후보들이 다소 앞서지만 서울성동 임종석(任鍾晳·민주) 서울강서을 김성호(金成鎬·민주) 서울광진갑 김영춘(金榮春·한나라)후보 등의 선전은 유권자들의 ‘바꿔’분위기를 실감케 한다. 젊은 층은 설사 당선이 안됐더라도 대부분 현역을 바짝 추격하는 저돌성을 보였다.
젊은 층의 약진 현상은 수도권에만 국한된 게 아니다. 오히려 관심의 사각지대에서 세대교체의 흐름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킨 후보들이 적지 않다. 충남 서산·태안의 문석호(文錫鎬·민주), 경북 구미의 김성조(金晟祚·한나라), 강원 영월·평창의 염동렬(廉東烈·민주)후보 등이 이같은 범주에 포함된다.
고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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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2000/04/13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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