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러시아가 오는 6월말 모스크바에서제 3차 양국 정부간 경제.무역 협력위원회를 개최한다고 이타르 타스 통신이 경제부를 인용, 12일 보도했다.경제부의 한 소식통은 이번 위원회의 목적이 소연방 해체후 `굳어졌던' 양국관계 복원에 있다고 전한 뒤, 북한은 특히 소련의 도움으로 건축됐던 공장들과 철도등의 현대화 및 완성을 위한 재정 지원 문제를 제기하게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소식통은 그러나 러시아가 현재 차관을 지원할만한 재력이 없기 때문에 북한과이같은 협력관계를 맺기가 어려운 실정이라고 지적한 뒤, 이 때문에 이번 위원회는단지 경제협력 전망에 관한 의견교환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그는 특히 현재 남북한과 러시아 3자간 협력을 위한 최적의 사업은 한반도 종단철도를 연결해 이를 다시 시베리야 횡단철도에 연계시키는 것이라고 밝히고 지난달 30-31일 서울에서 열린 한 세미나에서 이 문제가 검토됐다고 밝혔다.
그는 세미나에서 러시아 경제부 대표들과 한화그룹의 관련 연구소 간부들이 이 문제를 검토했다고 소개한 뒤, 그러나 북한측의 참여가 없었기 때문에 구체적인 합의사안을 운운한다는 것은 시기가 이르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측의 참여가 없다면 이 계획은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현재 북한과 러시아간 경제협력관계가 급속히 발전해 나갈 것이란 환상은 금물이라면서 "러시아는 북한에 차관을 제공하거나 그 이자를 부담할 상황이아니며 한국은 투자금 회수 문제로 대북(對北) 대규모 투자를 꺼리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지일우특파원 ciw@yonhapnews.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