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오전 10시에 이뤄진 남북정상회담 개최 발표는 나를 흥분시키기에 충분했다. 지난 반세기 동안 남북을 가로막았던 장애요소들, 특히 88년 이후 남북간 경제적 접근에 걸림돌이 되었던 많은 문제점들이 정상회담을 통해 해소 될 수 있을것 이라는 기대감 에서 였다.이렇게만 된다면 우리 경제 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했던 월남전과 중동붐에 이은 획기적인 북한특수를 기대해 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북한은 무궁무진한 시장으로 나라전체가 미래 투자 가치가 있는 벤처산업의 현장이 될수 있다. 다만 성공여부는 자금조달과 정부의 정책에 달려있다고 볼수 있다.
일각에서는 중동에는 오일 달러가 있었고, 월남 특수는 미국이 쏟아부은 달러가 있었기에 가능했지만 북한에는 달러가 없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나는 남북이 공동개발만 하면 막대한 돈을 안겨줄 함경도 단천에 매장된 65억톤(미화6천억불상당)의 마그네사이트와 나전 앞 바다의 금 등 북한의 지하자원에 주목한다. 관광사업도 금강산관광 이외에도 확대가 가능하고 중소기업 공단설립도 외화 획득의 길을 열어 줄 수도 있다.
여기에다가 북일간에 국교가 정상화하면 50억달러에서 100억달러의 배상금이 북한에 들어간다. 우리 업체들은 북한및 일본업체들과 컨소시엄을 구성, 북한의 사회간접자본(SOC)구축은 물론 석유화학 플랜트건설등 여러 분야에의 참여가 가능하다. 북한의 낙후된 경제는 우리에게는 기회이다.
그동안 남북경협에 참여한 중소기업체 300여개가 쓰러졌다. 북한관련 사업을 10년 했다면 이는 마치 권투선수가 링 위에서 10회전을 뛴 것과 같다.
남북정상회담은 10회전을 뛰고 지쳐있는 이들에게 희망을 주어야한다. 최소한 간섭받지 않고 시장경제의 원리에 따라 사업을 할수 있는 풍토조성은 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상회담개최가 발표되자 여러곳에서 경쟁하듯 남북에 관련된 대형 프로젝트를 공개하고 있다. 상당수가 정상회담 발표에 맞춰 한건주의식으로 발표되고 있지만 제발 이같은 프로젝트가 현실로 나타났으면 하는 바램이다.
우리는 차분하게 정부와 국영기업, 대기업, 중소기업 등 각자의 처지에 따라 정상회담 이후에 보다 활발해 질 북한진출에 대비해야 한다. 그리고 그 초석은 정상회담에서 마련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영일 金英一 한민족물자교류협회회장·효원물산주식회사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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