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로 예정된 의약분업 실시 영향으로 부동산 시장에 소규모 클리닉빌딩 신축 붐이 일고 있다. 또 기존 빌딩을 인수해 소규모 클리닉으로 개조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하다.의약분업으로 종합병원 수익이 감소될 것으로 예상한 전문의들이 의약분업이 제도적으로 자리잡기 전에 영업기반을 확보하려 하는데서 비롯됐다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중소 부동산업체들은 이같은 수요에 맞춰 소규모 클리닉빌딩을 신축, 공급하고 있다. 클리닉빌딩은 1차 진료기관이라는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한 건물에 여러 진료과목을 모아 놓은 점이 특징이다. 하나의 상호를 사용해 공동마케팅을 하기도 한다. 동문이나 친지간 동호인 형태의 클리닉센터도 있다.
주로 대규모 택지개발지구내 상업용지나 근린생활시설용지 또는 안정적 수요확보가 가능한 아파트 밀집지역의 배후상권에 들어서고 있다. 물론 인근에 대규모 종합병원이 없는 곳이 유리하다.
용인 수지 2지구에 상업지구에 있는 강동빌딩은 대지면적 150평에 지하1층 지상 4층의 전문클리닉센터로 지어졌다. 약국, 진단방사선과, 소아과, 비뇨기과, 치과, 내과, 산부인과, 이비인후과 등이 한 건물에 입주한다.
의사의 처방전은 자동으로 1층 약국에서 조제·처리되기 때문에 약국도 안정적인 영업을 할 수 있다. 이 빌딩 옆에 신축중인 준오빌딩도 1층에 약국, 3,4층은 소아과, 한의원, 치과로 임대가 완료됐다. 이밖에 수지 일대에 클리닉빌딩으로 분양을 추진중인 건물이 하나프라자, 거북빌딩, 수지프라자 등 7,8건에 이른다.
21세기컨설팅 황용천차장은 “의약분업 실시를 계기로 소규모 클리닉빌딩이 부동산 틈새시장을 형성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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