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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무용단의 조용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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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무용단의 조용한 변신

입력
2000.04.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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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배정혜 단장을 맞은 국립무용단이 조용히 변신하고 있다. 역대 단장의 작품을 되살려 레퍼토리화하고, 외부 무용가에게 문호를 개방한다. 전에 없던 일이다. 배정혜 단장이 취임 후 첫 무대로 준비한 ‘4인4색-나흘간의 춤 이야기’(19-22일 오후 7시 30분 국립극장 대극장)에서 그런 변화의 몸짓을 본다.공연문의 (02)2274-1172

‘4인4색’은 국립무용단 역대 단장 4명의 대표작과 영남춤 명무 4인을 한꺼번에 만나는 드문 기회다. 1부는 역대 단장의 대표작을, 2부는 동래학춤·양산사찰학춤·밀양북춤·고성오광대 등 영남춤을 올린다. 19일 국수호(4대, 96-99년), 20일 최현(3대, 95년), 21일 조흥동(2대, 93-94년), 22일 송범(1대, 73-92년)의 작품을 공연한다. 영남춤 명무로는 남자인 김온경, 김덕명, 문장원, 이윤석이 초청돼 국립무용단원들과 함께 호방한 춤사위를 선보인다.

역대 단장의 대표작을 통해 국립무용단의 역사를 정리하는 이번 무대는 레퍼토리화 작업의 출발이기도 하다. 국립무용단은 그동안 레퍼토리 쌓기에 소홀했다. 단장이 바뀔 때마다 전임 단장이 만든 작품은 팽개치고 새 작품을 올렸기 때문이다. 좋은 작품을 골라 계속 공연하면서 다듬어야 레퍼토리가 되는데, 그게 이뤄지지 않았다. 배단장의 야심은 세계에 자랑스레 내놓을 만한 국립무용단의 레퍼토리를 갖는 것이다.

국립무용단이 지방 명무를 초청하기도 처음이다. ‘한국춤의 재발견’ 시리즈 첫회로 이번엔 영남춤, 다음엔 호남춤, 경기춤, 북한 지역 춤으로 이어진다. 이는 국립무용단의 문호 개방을 뜻하기도 한다. 그동안 국립무용단 공연은 단장 작품 일색이었다. 단체 발전에 그런 폐쇄성은 바람직하지 않다. 배단장은 외부 안무가 초청 등을 통해 국립무용단에 활기를 불어넣을 작정이다.

/오미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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