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준비만이 최대의 성과를 거두는 지름길이다.”정부는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 회담준비를 총괄할 준비기획단을 곧 구성한다. 박재규(朴在圭)통일부장관은 11일 “곧 범정부 차원의 기획단을 구성, 정상회담을 위한 실무준비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산하에 설치될 기획단의 단장은 각부처의 업무를 효율적으로 통합해야 하기 때문에 장관급이 맡게 된다. 여기에 통일부, 외교통상부, 재정경제부, 건설교통부, 국정홍보처 등 통일안보·경제·사회부처의 주요간부와 실무진이 참여한다.
기획단의 핵심적 업무는 남북이 이달중 열기로 합의한 준비접촉에 나설 우리측 대표단을 위해 협상의제를 설정하는 것. 이산가족상봉, 경제협력, 한반도 평화정착, 사회문화교류 등을 큰 테마로 해 세부사항을 하나하나 점검, 최선의 ‘모범답안’을 준비하는 것이 회담의 결과와 바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대표단이 회담장에서 던질 덕담(德談)에서부터 북한대표단의 예상공세에 대한 대비책까지 완벽한 시나리오가 준비된다.
회담의제 외에도 정상간의 호칭, 국가연주, 회담 시의 배석자 등 의전상 문제와 경호, 위성통신의 이용문제 등 기획단이 준비·점검해야 할 사안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기획단은 복잡하고 까다로운 업무를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회담의제, 경호, 통신, 의전, 공보 등 분야별 분과위를 두고 일단 실무작업을 한 뒤 최종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승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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