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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중국의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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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중국의 역할

입력
2000.04.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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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남북 정상회담 성사에 직접 관여했거나 결정적 역할을 행사한 흔적은 없다.중국은 그러나 “한반도 문제는 남북한 당사자가 직접 대화로 풀어야 한다”는 원칙을 일관되게 강조해 왔다. 또 한국의 햇볕정책을 지지했으며 북한을 개혁·개방으로 유도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여 왔다. 남북정상회담 합의 발표 당일 중국 외교부가 즉각 환영 논평을 낸 것도 궤를 같이 한다.

중국은 지난달 5일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평양주재 중국대사관 방문, 탕자쉬안(唐家璇) 중국 외교부장의 방북, 백남순(白南淳) 북한 외무상의 방중 등 기회가 있을때 마다 남북대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같은 맥락에서 중국이 남북 정상회담 성사에 측면에서 광의의 지원과 분위기 조성에 기여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특히 4월말 중국 공산당의 국제관계 책임자인 다이빙궈(戴東國) 대외연락부장이 북한 노동당 초청으로 방북하는 사실은 주목된다. 戴부장은 중국 외교의 막후 사령탑으로 북한의 외교정책에 결정적 조언을 할 수 있는 인물이다.

일각에서는 戴부장이 김정일의 방중, 혹은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 등 현안에 대해 북한측과 구체적인 논의를 가질 것으로 보고 있다./베이징=송대수특파원 ds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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