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회담은 왜 북한의 평양에서 먼저 열리는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정상회담은 물론 남북 당국간이나 민간급회담이 북한, 그것도 평양에서 항상 먼저 열리는 이유는 북측 사정 때문이다.북한은 1948년 4월 평양에서 개최된 정당·사회단체 대표자 연석회의에 백범 김구선생이 독자적으로 참석했던 사실을 아주 중시하고 있다.
남북한문제 해결에 주도권을 쥐고 있다는 자부심을 내세워 대내적으로 통일 의지를 과시해 온 측면이 없지 않다.
북한 당국은 이번에도 김일성주석이 추진했던 남북정상회담을 김정일국방위원장이 실현시킴으로써 김위원장이 김일성 주석 못지 않은 권위를 대내외에 과시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우리 정부는 남북문제를 본격적으로 논의, 해결한다는 실리주의적 자세에 따라 첫 정상회담의 개최 장소를 평양으로 한다는데 이의를 달지 않았다.
박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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