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강원도 삼척시 근덕면 구마리 영은사 인근 지역에서 재발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계속 번지고 있다. 더구나 날이 어두워진 뒤 진화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어 밤사이 피해가 크게 확산될 전망이다.산불은 지난 7일 화재지역에 남아았던 불씨가 이날 새벽 6시30분께 재발화하면서 초속 15m의 강한 바람을 타고 순식간에 경북 울진에 인접한 원덕읍 임원 3리까지 확대됐다.
삼척시는 불이 나자 공무원과 주민 등 1,400여명과 헬기 9대 등을 동원, 진화에 나섰으나 이 지역 산세가 워낙 험한데다 바람이 강해 초기에 불길을 잡는데 실패했다. 진화반은 밤이 되면서 더 이상 불이 번지지 않도록 주변 마을 가옥과 시설물에 물을 뿌려 방화선을 구축하는 작업만을 계속하고 있다.
삼척시는 임원 3리와 이천 1, 2리 등 3개 마을 700여 주민들에게 가재도구들을 챙겨 대피준비를 하도록 권유했다.
이날 산불이 재발한 지역은 7일 오전 10시40분께 불이 나 9일 밤까지 산림 800여ha가 소실되고, 주택 10채가 전소된 곳이다.
삼척=곽영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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