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에 따른 정치적갈등 해소 기대분단이후 첫 남북정상회담이 열리게 됨으로써 그동안 남북교류의 첨병역할을 해오던 스포츠교류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남북스포츠교류의 걸림돌이었던 정치적 갈등이 6월 평양에서 개최될 남북정상회담으로 극적인 변화가 예상됨에 따라 지금까지 대한체육회 및 가맹경기단체 등 민간차원에서 추진돼온 스포츠교류도 정부간 교류항목으로 전면에 등장할 전망이다.
5개월 앞으로 다가온 시드니올림픽 단일팀 구성은 시간제약 등 물리적으로 불가능하지만 2년여를 남겨둔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과 2002년 월드컵축구의 남북분산개최가 재검토될 것이 확실하다.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에 대규모의 선수단이 판문점을 통해 참석할 경우 북한이 남한 개최 종합국제대회에 처음으로 선수단을 파견하게 되는 것으로 남북스포츠교류에 큰 획을 긋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4월로 예정됐던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회장과 정몽준대한축구협회장의 방북이 무산돼 북한의 월드컵 참가가 물 건너간 것으로 예상됐지만 의외의 변수가 등장함으로써 남북분산개최의 가능성을 남겨놓았다. 또 1991년 포르투갈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때 단일팀을 구성, 8강까지 진출했던 축구는 2002년 월드컵의 남북단일팀 구성은 물론 경평(京平)전 등 남북통일축구교류의 물꼬를 트게 될 것으로 보인다.
91년 지바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남북단일팀으로 참가, 여자단체전 우승을 일궈냈던 탁구는 2001년 오사카세계선수권대회 단일팀 구성을 위해 북한과 접촉을 시도해왔는데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계기로 탄력을 얻게 됐다.
한편 농구는 지난해 연말 현대가 북한농구팀을 서울에 초청, 통일농구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농구협회는 이번 남북정상회담 발표로 농구대잔치에 북한팀을 초청하는데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됐다. 또 남북정상회담의 성과에 따라 태권도, 씨름, 도로사이클, 역전경주대회 등에서 남북스포츠교류의 성과가 가시화 될 전망이다.
여동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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