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실시된 그리스 총선에서 코스타스 시미티스 총리가 이끌고 있는 집권당인 좌파 범그리스사회주의운동당(PASOK)이 가까스로 승리했다.그리스 내무부는 사회주의운동당이 총 300석의 의석중 157석, 야당인 우파 신민주주의당(ND)이 127석, 그리스 공산당(KKE)이 11석, 좌파연합당(SYN)이 7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10일 발표했다.
중간개표 결과 사회주의운동당이 43.6%를 득표, 43.1%를 득표한 신민주주의당을 간발의 차로 앞서고 있다고 내무부는 밝혔다. 사회주의운동당의 시미티스 총리는 개표가 86% 가량 진행된 10일 새벽 총선 승리를 선언했다.
그리스 선거법은 제1당이 과반수를 확보할 수 있도록 제1당에게 의석배분상의 특혜를 주고 있기 때문에 득표 차가 미미하더라도 많은 의석이 주어진다.
사회주의운동당은 비록 승리하긴 했지만 야당과 예상보다 훨씬 긴박한 승부를 벌어야 했던 데 대해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으며, 신민주주의당은 당수인 코스타스 카라만리스가 당을 장악한 이후 3년만에 지지도가 큰 폭으로 신장됐다는 데 대해 고무적인 표정이었다.
지난 19년동안 한차례 3년간 정권을 뺏긴 것을 제외하고는 줄곧 집권해온 사회주의운동당은 앞으로 3년간 그리스를 더 통치하게 됐으며 터키와의 관계개선, 공공 부문 개혁 등의 정책을 계속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테네 외신 =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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