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적을 깨는 무례한 휴대폰 소리, 강제차단만이 유일한 방법입니다.”
서울대 중앙도서관은 4일부터 460석 규모의 3B열람실에 휴대폰 송수신 차단기 ‘에티켓’ 5대를 설치, ‘소음불청객’을 원천봉쇄했다.
서울대가 이와 같은 극단적인 휴대폰 사용금지 조치를 취한 이유는 서울대 정보광장과 중앙도서관 홈페이지 등에서 들끓는 휴대폰 규제여론 때문.
서울대는 일단 재학생 출입이 많고 가장 어수선한 3B 열람실에 송수신 차단기를 시범운용하고 4,280석 전체 열람실 5월 확대시행을 묻는 설문조사에 들어갔다.
학교 관계자는 “휴대폰 벨소리가 없는 도서관이 낯설 정도로 신기하다”며 “대체로 찬성여론이지만, 거의 100% 휴대폰을 갖고 다니는 신입생들이 어떻게 반응할 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문태진(24·전기공학4)씨는 “요즘도 앉은 자리에서 전화받는 학생들을 하루에 2∼3차례는 볼 수 있다”며 “남의 공부를 방해하는 휴대폰 사용금지조치는 당연한 것”이라고 환영했다.
김태훈기자
oneway@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