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 남북정상회담 추진 당시 통일부총리로 부총리급 예비접촉을 했던 이홍구 주미대사는 10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남북정상회담이 여러면에서 과거보다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다음은 이 대사와의 일문일답.
_남북정상회담 개최합의에 대한 소감은.
“6년만에 다시 회담이 이뤄지게 돼 기쁘다. 1990년대초 남북 기본합의서 타결이후 남북관계가 늦은 속도지만 꾸준히 진전되고 있는 셈이다. 이번 회담이 궁극적으로 한반도 냉전체제를 전환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_1994년 상황과 비교할 때 전망은.
“당시에는 북한의 핵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등 전망이 불투명했다. 그러나 지금은 북한이 미국 일본 이탈리아 필리핀 등 서방과의 관계개선에 나서는 등 전반적으로 상황이 좋다. 북한은 현재의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이 확실하다.”
_회담이 성공할 가능성이 얼마나 있다고 보나.
“정상회담은 담판이 아니다. 실패할 경우 남북한 정상 모두에게 부담인 만큼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_미국측의 반응은.
“아직 미국측과 접촉해 보지 않았다. 그러나 미국은 그동안 남북한 직접 대화의 중요성을 끊임없이 강조해 왔다.”
김승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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