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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청와대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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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청와대 표정

입력
2000.04.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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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10일 정상회담성사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일관되게 추진해 온 대북포용정책의 성과로 받아들였다.박준영(朴晙瑩)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김대통령 자신도 회담이 이처럼 빨리 성사된 데 대해 놀라워한다”며 “내일 열리는 국무회의에서 정상회담에 임하는 김대통령의 구상과 정부 부처의 준비사항 등에 대한 언급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대변인은 이어 “이번 정상회담을 지난 1,300여년간 통일국가를 유지해 온 우리 민족이 겪은 반세기동안의 분단상황을 극복하고 새로운 민족의 도약과 발전을 꾀할 수 있는 계기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박대변인은 또 “김대통령은 지난 30여년간 대북관계를 준비해왔다”며 “김대통령은 취임후 대북 포용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해 왔으나 북한은 초기에 이같은 정책이 자신들의 체제를 흔들려는 것 아니냐고 의심해 왔다”고 말해 북한이 정상회담에 응하기까지 우여곡절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청와대는 합의가 5월이나 6월중에 이뤄지고 회담은 연말께 열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지만 북한측이 예상외로 적극성을 보여 전격적인 합의가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오전 한광옥(韓光玉)비서실장과 남궁진(南宮鎭)정무수석을 공식발표에 앞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 자민련 이한동(李漢東)총재, 민주국민당 조순(趙淳)대표에게 보내 합의내용을 설명토록 했다.

이와함께 외교통상부와 통일부에 주한 외교사절단 및 평통자문회의 등에 설명할 것도 지시했다.

이영성기자

leey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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