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총재 "장기집권 저지투쟁"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9일 여당의 금권·관권선거, 장기집권음모론을 제기했으나 민주당은 이총재가 근거없이 무책임하게 사회혼란을 조장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회창총재는 이날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 정권은 이번 선거에서 이겨 권력을 연장하겠다는 장기집권을 시도하고 있다”면서 “우리 당은 이를 분쇄하기 위한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총재는 “여당은 선거 막바지에 자금을 살포하는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않는 부정선거를 저지르고 있다”면서 “대통령이 나서서 부정선거로 총선승리를 하려는 것은 장기집권 계획의 첫단계”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김한길 선대위대변인은 “이총재가 특정지역의 장기집권 음모를 운운한 것은 망국적인 지역대립구도를 조장하려는 의도”라고 “이총재는 국부유출론으로 경제위기를 조장하더니 이제 무책임한 발언으로 정치위기까지 조장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김대변인은 “민주당으로부터 돈을 받은 사람이 있으면 즉시 한나라당에 신고해 달라”면서 “부자당인 한나라당이 막판 돈뿌리기에 앞서 근거없이 여당의 금권선거를 들고나오는 자해공갈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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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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