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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생각은/대학과제물 육필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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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생각은/대학과제물 육필 작성

입력
2000.04.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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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주제는‘과제의 육필작성’이었습니다. 최근 대학가에서 인터넷 자료를 받아 이를 조합해 논문을 쓰는 학생이 늘어나자 일부 교수들은 과제를 육필로 작성해 제출하도록 하는 고육책을 썼습니다.이에 대해 대다수 응답자는 학생의 학습의지만 있다면 과제작성 방법은 중요하지 않다며 육필작성의 효용성에 의문을 표시했습니다. 이들은 또 토론이나 발표수업을 늘려 학습효과를 높여야 한다는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육필 작성만이 그 대안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자료를 받을 때도 그 내용이 어떤 것이냐 정도는 대강 파악하기 때문이다. 공부하고 싶은 사람은 공부를 하고, 하기 싫은 이는 짜깁기를 해서 내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학생의 자세와 과목에 대한 마음가짐이지 결코 자료를 짜깁기를 하느냐 육필로 내느냐의 문제는 아닌 것이다./neoz·유니텔

이런 일도 있었다. 리포트를 손으로 써서 내라는 선생님이 있었는데 당시 나는 인터넷 검색사이트로 자료를 검색해 워드로 정리한 다음, 그것을 다시 손으로 일일이 베껴쓰곤 했다. 그때를 생각해보면 그건 하나의‘단순 노동’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정보화 시대에 육필작성이 무슨 발상인가. 공부를 시키고 싶다면 차라리 리포트를 대신해 발표나 토론 등을 통해 학생들을 평가하는 방법을 고려하는 것이 훨씬 나을 것이다. /hikaru·유니텔

학생들 모두 자료를 베끼는 것이 아니라 일부만이 자료를 베낄 뿐이다. 결국 이런 문제가 불거지는 이유는 ‘사제간의 신뢰부재’때문이다. 교수들이 과제를 육필로 쓰게하는 것은 오히려 신뢰를 떨어뜨릴 뿐이다. 물론 학생들도 과제를 제출할 때 반드시 자료출처를 쓰고 자신의 의견을 쓰는 것을 게을리해서는 안된다. /박성호·경북대 경제통상학부

육필로 쓰느냐 인터넷에서 받아 워드프로세서로 쓰느냐하는 것은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대학생이면 그 정도 판단은 자율적으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보다 초점을 맞춰야할 부분은 인용된 자료의 출처 표시를 하느냐 안하느냐의 여부일 것이다. 즉 표절문제인데 학부의 리포트라 해도 배우는 학생에게는 인용자료의 출처를 표시하도록 하고 표절의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해야할 것이다./pnmi·유니텔

개인적으로는 육필로 쓴다고 그 자료가 더 기억에 남을 것이라는 생각은 안든다. 기억은 직접 자료를 찾아보고 재구성하는 과정에서 생기기 때문이다. 비록 워드프로세서로 친다해도 자신이 직접 자료를 꼼꼼히 구성한다면 기억에 남을 것이다./bonfart·유니텔

손으로 쓴다고 해서 더 기억에 남는 것은 아니다. 인원이 많은 교양수업의 경우 리포트로 평가하는 경우가 많아 자료의 짜깁기가 많을 수도 있다. 따라서 교수의 의지만 있다면 리포트 보다는 발표나 토론수업에 점수를 더 부여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왕란·강릉대 법학과

[다음주 주제]

얼마전 축구협회는 월드컵 축구대표팀의 전력향상을 위해 국내 프로리그에서 뛰고 있는 실력있는 외국인 선수를 귀화시켜 국가대표로 출전시키자는 제안을 했습니다. 일본에서는 브라질출신의 로페즈같은 선수가 대표선수로 뛴 경우가 있습니다만 우리 사회에서도 이같은 일이 용납될 수 있을 지 궁금합니다. ‘외국인 선수의 한국대표 출전’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무엇입니까. 팩스, 인터넷 한국일보, 유니텔 go discuss 천리안 go hkbbs 등을 이용해 주십시오.

정리=이왕구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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