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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YMCA에 첫 여성 총무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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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YMCA에 첫 여성 총무 탄생

입력
2000.04.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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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YMCA 이영이 기획실장한국 YMCA 100여년 역사상 처음으로 지역 YMCA의 실무 총책임자인 총무에 여성이 임명됐다. 한국YMCA 전국연맹은 7일 경기 광명 YMCA가 최근 열린 이사회에서 이영이(李英伊·38) 기획실장을 새 총무에 추대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한국 YMCA는 전국에 50개 지역YMCA 를 갖고 있으나 여성이 총무인 곳은 한군데도 없었다.

이 신임총무는 “‘YMCA는 남성단체’라는 보통사람들의 통념을 깨 기쁘다”며 “YMCA의 주력사업인 지역공동체운동에는 여성이 더 적합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10일 취임하는 신임 이 총무는 인하대 상업교육학과를 졸업했으며 인천, 부천에서 노동운동을 하다 1993년 당시 전국적 관심을 모았던 ‘담배자판기 추방운동’을 이끌며 시민운동에 발을 들여 놓았다. 다음해 남편 김기현(金起鉉·38)씨와 함께 광명 YMCA 창립 준비 회원으로 YMCA에 들어왔다. 남편은 현재 YMCA전국연맹 정책기획부장으로 일하고 있으며 1남 1녀를 두고 있다.

“남편이 축하인사로 ‘새 역사를 만들겠군’이라고 하더군요. 정말로 역사를 한번 만들어 보렵니다.”며 이 총무는 환하게 웃었다.

김기철기자

kim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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