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전단 소속 윤성준하사해군 하사가 잠수함 승조원이나 좁고 밀폐된 공간에서 오랫동안 생활해야 하는 사람을 위해 ‘잠수함 체조’를 개발, 보급에 나섰다.
해군 9전단 소속 윤성준(尹盛俊·25)하사는 앉거나 선 자세에서 온 몸의 관절근육을 주는 ‘함정 16개 동작’과 ‘육상 12개 동작’을 고안해냈다.(사진) 우리 해군이 보유한 잠수함 8척의 승조원 250여명은 햇빛이 차단된 깊은 바닷속의 비좁은 격실에서 생활해야 하기 때문에 극도의 운동부족과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다. 그러나 함정 내부는 벽침대를 접어야 겨우 두 팔을 벌릴 수 있을 정도로 협소한데다 사실상 밀폐돼 있기 때문에 이산화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유산소 운동은 금물.
이에 따라 ‘함정 16개 동작’은 허리를 곧게 펴고 숨쉬기를 중지한 채 ‘한팔잡고 상체숙이기’‘대퇴 부풀어주기’‘주춤서기’‘앉은 자세’등 독창적인 세부동작으로 부드러운 운동효과를 유도하고 있다.
윤하사는 “함정근무자는 물론 의자에 앉아 오랜시간 일하는 현대인에게도 이 체조는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황양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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