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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결산/용병규정-PO방식 손질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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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결산/용병규정-PO방식 손질필요

입력
2000.04.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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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프로농구가 SK시대의 도래를 알리고 막을 내렸다. 관중증가는 올해도 이어졌지만 개선점도 적지 않다.외국인 선수 내년 시즌에는 SK를 제외한 전구단이 새 외국인선수를 영입한다. 프로농구는 ‘용병장사가 반’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외국인선수 의존도가 심해 어느 팀이 어떤 용병을 확보하느냐에 따라 명암이 극명하게 엇갈린다. SK도 하니발이라는 걸출한 용병을 확보한 것이 우승의 원동력이 됐다.

하지만 한 차례에 불과한 트라이아웃과 연봉 7만달러로 훌륭한 선수를 확보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외국인선수 교체 제한규정을 완화하거나 세금대납,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 등을 요구하고 있다.

또 단신(193㎝) 장신(205㎝)으로 제한하는 것을 합산해 제한폭안에서 자유롭게 뽑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플레이오프 개선 10팀중 6팀이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현제도는 체력비축면에서 1, 2위팀에게 지나치게 유리, 손질이 가해질 전망이다. 한국농구연맹(KBL)이 논의하고 있는 개선안은 4팀, 8팀으로 치르는 방안과 6강전의 게임수를 줄이는 것 등이다.

하지만 4팀으로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것은 막판 재미를 떨어뜨린다는 단점이 있고 8팀은 플레이오프의 의미가 없다는 지적이 있다. 따라서 6강전의 경기수를 5전3선승에서 3전2선승제로 줄이는 방안이 효과적일 것으로 보인다.

심판 올해도 어김없이 판정의 미숙을 드러냈다. 한 선수는 “참으려 해도 안불어주니 항의를 안할 수가 없다”고 불평할 정도다. 오죽하면 KBL이 일부심판에게 뇌물실험까지 하는 촌극을 폈을까. 농구인들은 이론에 치중하는 현행 심판교육으로는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데 입을 모으고 있다. 즉 미국 등에 연수를 보내 실기를 확실히 닦을 수 있도록 하자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범구기자

lbk1216@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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