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부산 대구 대전 광주 인천 등 전국 6대 도시 시내버스 노조가 4일 새벽 4시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대구는 임금 6% 인상에 전격 합의, 파업을 철회해 서울도 타결가능성이 높아졌다.버스노조들은 3일 각 지부별로 출정식을 갖고 임금 12.6% 인상, 차량 대물종합보험 가입, 월 근무일수 단축 등을 요구하며 버스조합측과 협상을 벌였으나 임금인상폭을 놓고 팽팽히 맞섰다.
서울도 난항을 거듭하다 4일 0시30분께 노조측이 임금인상을 6.5%으로 양보하고 사측도 당초 3%에서 6%로 상향 제시해 의견차를 좁혔다. 노사양측은 시민들의 불편을 초래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견지, 밤샘협상을 계속했다. 노동부도 시내버스노조의 파업을 노동조합법상 조정절차(15일)를 거치지않은 불법파업으로 규정, 자제를 요청했다.
대구시내버스 노사는 4일 0시50분께 임금 6% 인상과 대물보험에 가입키로 합의, 파업을 철회했다. 대물보험 가입은 1.5% 임금인상효과가 있어 실제적인 임금인상은 7.5% 수준에 이른다. 이에 따라 서울 등 타 지역도 협상이 급진전, 4일 새벽에 타결될 전망이 높아졌다.
한편 건설교통부는 파업 돌입에 대비, 지하철 증편운행 및 운행시간 연장 마을버스 노선연장 운행 전세버스 등 임시노선운행 택시부제·버스전용차로제 해제 등을 시행토록 했다.
서울시도 파업이 강행될 경우 출퇴근 시간대 중심으로 지하철을 83회 증편 운행하고 마을버스 54개 노선의 막차 시간 및 노선 조정, 전세버스 276대 투입 등의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그러나 서울시 관계자는 타결이 유력시되자 “오는 10일 버스요금검증 용역결과가 나오는 대로 버스요금 인상의 폭과 시기, 방법 등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정화 기자
jeong2@hk.co.kr
박일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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