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지방에 2월19일부터 40일이상 계속되고 있는 건조주의보가 지난달말 전국으로 확대된 가운데 메마른 날씨가 이어지면서 전국이 바짝 타들어가고 있다.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1일부터 3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방의 강수량은 평년의 절반도 안되는 등 극심한 가뭄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이 기간동안 남부지방은 합천 30.7㎜(평년대비 23%) 산청 36.7㎜(23%) 마산 50.8㎜(25%) 진주 47.4㎜(28%) 안동 37.1㎜ (28%)등으로 평년의 30%도 안되는 강수량을 기록하고 있다.
서울 강수량도 평년의 56%인 65㎜에 불과하고 대전 57.3㎜(35%) 원주 64.1㎜(67.3%) 충주 72.3㎜(59%) 천안 74㎜(53%) 속초109.7㎜(52%) 서산 93㎜(65%) 광주 85.9㎜(47%) 등 나머지 지역도 평년의 47∼67%대에 머무르고 있다.
건조한 날씨때문에 산불도 급증, 올 1월1일부터 이날까지 전국에서 413건의 산불이 발생, 631㏊의 산림을 불태웠다. 지난해 같은 기간 140건의 산불이 발생, 269㏊의 산림을 잿더미로 만들었던 것에 비하면 발생건수로는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기상청은 “동아시아 북부지역에 발달한 상층 고기압의 영향으로 고온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어 4월에도 강수량이 평년(72∼189㎜)보다 적겠다”며 “대기가 건조한 만큼 화재 예방에 유념해 달라”고 당부했다.
황양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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