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황사와 건조한 대기 탓에 안과환자가 크게 늘고있다.3일 의료계에 따르면 최근 결막염·안구건조증 등의 증상으로 서울시내 주요 병원을 찾는 환자가 평소보다 20-30% 증가했다.
이날 서울대병원 안과를 찾은 주부 박모(33·여·서울 강북구 수유동)씨는 “딸아이(6)가 해마다 이맘때 황사가 오면 어김없이 눈병에 걸려 3-4일씩 병원 신세를 진다”고 말했다.
대기중의 미세먼지가 원인인 결막염은 주로 어린이에게 발병, 눈이 충혈되고 가려우며 눈꼽이 끼는 증상을 나타낸다. 메마른 공기로 인해 안구주위의 수분이 빨리 증발하는 안구건조증은 중년이상의 여성에게서 빈발한다.
기상청은 “이달 중 2-3차례 더 내습할 것으로 예상되는 황사에는 각종 중금속이 섞여있어 안질환의 원인이 된다”며 “이달 중순부터는 꽃가루까지 날려 눈병 환자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전문의들은 눈에 이물질이 들어가도 비비지 말고, 특히 콘택트렌즈 착용자는 식염수로 렌즈를 자주 소독해줄 것을 권유하고 있다. 또 외출 후에는 반드시 얼굴과 손을 깨끗이 씻고, 황사 때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도록 충고했다.
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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