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다임러크라이슬러 및 미쓰비시와의 제휴를 통해 대우차를 공동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현대자동차 관계자는 31일 “최근 일본 미쓰비시자동차를 인수한 다임러크라이슬러와 지분매각을 통한 제휴를 맺는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다임러크라이슬러도 미쓰비시가 가진 현대차의 지분을 늘리는 것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임러크라이슬러는 최근 미쓰비시의 지분 34%를 인수했으며 미쓰비시는 현대차 지분 1.5%를 보유하고 있다.
다임러크라이슬러 위르겐 슈렘프회장도 30일자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대우차 인수에 관심이 없으며 현대차와의 제휴를 위한 협상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현대의 지분을 늘린다면 이는 우리가 관심을 갖고 있는 특정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해 볼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국내 자동차업계에서는 세계 3위의 자동차 메이커인 다임러크라이슬러가 최근 인수한 미쓰비시와 현대차와의 제휴 관계를 더욱 확대함으로써 일본 한국 등 동아시아시장에 생산 기지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 대우차 단독 인수를 포기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대우차 인수전은 지분교환방식으로 제휴키로 한 GM과 피아트, 포드와 현대차의 3파전이 될 전망이다.
김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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