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31일 “총선 후 국민과 야당에 설명하고 본격적인 남북 정상회담과 당국자 회담을 추진하겠다”면서 “총선 후 남북관계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김대통령은 이날 동아일보 창간기념 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선거 후 중동특수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대규모 북한 특수가 있을 것이고, 특히 중소기업들에는 상상할 수 없는 규모로 투자의 길이 열릴 것”이라며 “현재 북한과의 비공식 접촉이 여러 경로를 통해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여야 중진들의 대권 도전 선언에 대해 “포부를 국민에게 당당히 밝히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민주당 이인제 선대위원장은 이미 대선에 출마한 적이 있고 대통령이 되겠다는 포부를 천명했는데 그렇게 해서 국민지지를 얻으면 대통령후보로 성장하는 것이며 당도 지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현대그룹의 후계자 논란과 관련, “아직도 재벌이 책임있는 독립경영체제로 탈바꿈하지 못하고 있는데 대해 국민의 우려가 크다”면서 “이런 것이 철저히 개혁돼야 하며 앞으로 경제개혁을 보다 철저히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총선후 정치개혁을 국민의 요구 수준으로 추진하겠다”면서 “현역의원이 아닌 입후보자 지망생도 등록 전 활동에 있어 국회의원과 동일한 혜택을 줘야 하며 1인2투표제의 정당명부제도 실현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이영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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