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등 중부지방의 기상 관측이 이전보다 3∼4시간 빨라진다.기상청은 4월1일부터 우리 최북서단에 있는 백령도에서 고층기상관측을 시작한다고 31일 밝혔다.
고층기상관측이란 기상관측장치가 내장된 라디오존데를 매단 풍선이 고도 35㎞까지 올라가 대기의 상태와 구조를 지상에 보내는 것으로 기온·습도·기압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으며 풍선의 이동에 따라 풍향과 풍속도 계산해 낼 수 있다. 이럴 경우 과거 위성사진이나 강화도관측소의 결과를 바탕으로 분석됐던 중부지방의 기상이 훨씬 정확하게 예측되고 예보시간도 빨라지게 된다.
특히 중부지방의 기상이 북서풍의 영향을 많이 받는 봄·가을·겨울의 기상예보는 과거보다 더욱 정확해질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하고 있다.
기상청은 올해말 고층기상관측 외에도 백령도에서 강수 확률을 정확하게 측정해주는 기상관측레이더를 통해 기상관측을 실시할 계획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백령도에서 고층기상과 레이더 관측까지 이뤄질 경우 우리나라 대기상태를 3차원으로 파악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황양준기자 naige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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