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 당시 북한군과 중공군에 맞서 싸우다 전사한 장병들에 대한 유해발굴 작업이 4월3일부터 3년간 전국의 격전지에서 대대적으로 실시된다.육군은 31일 “29개 한국전 격전지 가운데 올해 6개지역, 2001년과 2002년 각 9개지역, 2003년 5개지역을 대상으로 지금까지 찾지 못한 1만3,000여위의 유해를 발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유해발굴 지역은 경북 다부동·안강지역과 경기 김포 개화산, 강원 화천 마현리·양구 백석산·양구 피의 능선 등이다.
발굴된 유해는 고고인류학자, 유전공학자, 치과의 등 20여명의 전문가와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등을 통해 유전자감식 방식 등으로 신원을 확인한 뒤 국립현충원에 안장된다. 다만 유가족이 원할 경우는 인계하고, 유전자 감식이 불가능할 경우 합동 안장할 계획이다.
특히 북한군과 유엔군으로 판명된 유해는 북한과 해당 국가에 인도하되, 인수를 거부할 경우 경기 파주시의 ‘적군묘지’와 부산 ‘유엔군 묘지’에 각각 안장할 방침이다.
황양준기자
naiger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