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헌(鄭夢憲)현대 회장은 31일 ‘현대 21세기 발전전략’ 발표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계열사들은 최고경영진과 이사회가 독자적으로 이끌어갈 것”이라고 말했다.정회장은 “형님(정몽구·鄭夢九)회장과의 갈등은 없다”며 이번 인사파동을 실무진의 혼선에서 비롯된 것으로 돌렸으나 현대자동차가 대우자동차를 인수할 때 현대증권 등 금융계열사들이 자금을 지원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하는 등 복잡한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다.
_계열사 사장들이 현실적으로 독자 경영하는 것이 가능하겠는가.
“물론이다. 현대 각 계열사 경영진은 충분히 자율적으로 기업을 끌어갈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믿고 있다.”
_최근 논란이 된 정주영(鄭周永)명예회장의 친필 사인은 어떻게 된 것인지.
“정명예회장이 27일 전사장단이 모인 자리에서 교통정리를 했기 때문에 친필 사인문제는 물어볼 필요 조차 없었다.”
_현대 금융계열사 경영권은 어떻게 정리되나.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된다. 현대증권 또는 현대생명의 경영권은 대주주(정몽헌회장측)가 갖는 것이다. 금융부문 경영권 갈등은 앞으로 없을 것이다.”
/김호섭기자 dre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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