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산관리공사(KAMCO)는 30일(현지시간) 런던금융가의 부처스호텔에서 도이체은행, 살로먼 스미스 바니, 모건 스탠리, 골드만 삭스, ING 베어링스, 메릴 린치 등 100여개의 기관투자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외화표시 자산담보부채권(ABS) 발행을 위한 투자설명회를 가졌다.올해 매각 예정인 17조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더 좋은 조건에 매각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 투자설명회에서는 국제입찰 형태의 매각상품인 ‘KAMCO 2000-1’ 1조원, ‘KAMCO Secured NPL 2000-1’ 1조200억원과 ABS 3조5,000억원, 개별채권매각상품 1조원, 합작자산관리회사(JV-AMC) 상품 등이 소개됐다.
이날 설명회에서 기관투자자들은 부실채권 국제입찰 상품과 외화 ABS에 관심을 보였다. 이들은 특히 외화 ABS에 실제로 투자하기 위한 절차와 발행구조, 금리 및 한국의 경제상황을 적극적으로 점검했다.
한국자산관리공사는 보유중인 외화채권을 담보로 유럽에서 6월 약 5억달러의 외화표시 ABS를 발행할 예정이며 이는 국내 부실채권을 담보로 국제시장에서 ABS를 발행하는 첫 사례가 된다.
정재룡(鄭在龍)사장은 “이번 투자설명회에서 유럽지역 투자자들이 보인 반응은 국제시장에서 한국 부실채권 상품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결과”라며 “부실채권이 유럽시장에서 새로운 투자상품으로 부상하는 만큼 올해 예정된 8조원의 공적자금 회수가 무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산관리공사는 2월부터 국내 주요도시와 아시아·미주 지역에서 부실채권을 상품으로 구성한 투자설명회를 개최했으며 런던 투자설명회에 이어 파리, 프랑크푸르트, 암스테르담, 취리히, 밀라노, 로마에서 주요 기관투자자들과 개별면담을 해오고 있다.
런던=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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