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외사과는 30일 미국에서 2달러에 판매되는 100만달러짜리 모조지폐를 10억원이 넘는 고가 기념화폐라고 속여 판매계약금 1억원을 받아 가로챈 강모(58·무직)씨 등 2명을 사기 및 통화유사물 제조·판매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강씨 등은 지난해 8월 서울 명동채권시장에서 미국관광상품인 액면가 100만달러짜리 모조지폐 복사본 100장을 미국 백만장자협회에서 발행한 시가 1,000억원이 넘는 기념화폐라고 선전, 정모(41·파이낸스업)씨로부터 계약금 1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다.이들은 바람잡이 홍모(42)씨를 정씨에게 접근시켜 “기념화폐를 사면 큰 돈벌이가 된다. 구해오면 장당 2억5,000만원을 주겠다”고 유혹한 뒤 소문을 듣고 찾아온 정씨에게 “장당 정가의 22%인 2억2,000만원, 총220억원에 팔겠다”고 속여 계약금 1억원을 챙겨 달아났다.
배성규기자 veg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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