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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사난 부총리 사임… 연정 와해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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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사난 부총리 사임… 연정 와해 위기

입력
2000.03.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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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연립정부의 실력자 사난 카촌프라삿(64) 부총리 겸 내무장관이 29일 부패 혐의와 관련, 전격 사임을 발표함으로써 태국 정계가 올해 총선을 앞두고 혼란의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었다. 사난 장관은 “부총리와 장관 등 모든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했다”며 사임을 공식 발표했다.사난 장관이 그동안 정부의 가장 막강한 자리인 내무장관직을 수행하면서 연정파트너들간의 의견을 잘 수렴, 조정해 왔다는 점을 감안할 때 연정 자체가 큰 위기에 봉착한 것으로 분석된다.

정치 분석가들도 사난 장관의 사임으로 추안 릭파이 총리가 개각 보다는 조기총선을 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정부 산하 부패방지위원회는 사난 장관이 재산을 축소 은폐하기 위해 은행 대출서류를 허위로 작성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자체 조사결과 사난 장관이 ‘AAS 오토 서비스’로부터 4,500만바트(121만달러)를 대출받았다고 주장했으나 허위로 드러났다고 폭로했다.

이 위원회의 보고서는 지난 달 실시된 상원의원 선거의 당선자 200명 중 부패 및 사기 등 혐의로 실격처리된 78명에 사난 장관의 부인이 포함돼 있다고 발표된 후 불과 1주일만에 나온 것으로, 앞으로 한달 안에 헌법재판소에 제출될 예정이다.

헌법재판소가 사난 장관에 대한 혐의를 모두 인정할 경우 향후 5년동안 공직진출이 전면 금지된다. /방콕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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