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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션의 개그맨 사업가 고명환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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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션의 개그맨 사업가 고명환씨

입력
2000.03.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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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와 인터넷사업은 아이디어로 승부를 건다는 점에서 똑같습니다”3월초부터 인터넷경매업체인 옥션(대표 이금용)의 기획본부에 근무하는 고명환(28)대리는 1997년 8월에 방송활동을 시작한 문화방송(MBC) 공채 8기 개그맨출신이다. 현재도 일요일 오후 1시에 방송하는 ‘개그사냥’이라는 프로그램에서 개그맨 이윤석씨와 콤비를 이뤄 출연하고 있으며 드라마 ‘허준’을 풍자한 ‘허중’이라는 코너에서 주인공 역할을 맡고 있다.

그가 개그맨 활동을 하면서 인터넷사업에 뛰어든 이유는 한가지, “넘치는 아이디어를 인터넷에서 풀어보기 위해서”이다. 그는 옥션이 2월달에 낸 구인광고를 보고 정식으로 입사지원서를 냈다. “학력, 연령, 전공 불문하고 참신한 아이디어 보유자를 찾는다는 광고가 마음에 들었고 무엇보다 종이가 아닌 전자우편으로 원서접수를 받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고씨는 구인광고가 마음에 들어 지원했지만 평생직업인 개그맨도 그만둘 수 없었다. 그래서 조건을 걸었다. “일주일에 사흘만 출근하겠다는 조건이었습니다. 사흘은 방송을 해야하거든요” 보통 직장같으면 어림도 없는 소리지만 이사장은 흔쾌히 받아들였다.

덕분에 월, 목, 금요일은 옥션으로 출근하고 화, 수, 토요일은 방송국으로 달려간다. “두가지 일을 병행하자니 굉장히 힘듭니다” 그는 아침 8시에 출근해서 오후 6시에 퇴근하면 방송국으로 달려가 밤새도록 대본연습을 한다. 녹화가 끝나면 새벽 4시까지 아이디어회의를 하고 다음날 아침 8시까지 출근을 한다. “일주일이 하루처럼 지나갑니다”

고씨가 옥션에서 하는 일은 고객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만드는 일. 그는 “평소 방송국에서 아이디어 회의를 할 때도 다양한 아이디어를 쏟아내는 편이어서 새로맡은 업무도 자신의 전공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단국대 연극영화과 출신으로 94년 한국방송공사(KBS)주최 대학개그제에서 금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목표는 자신의 이름을 내거는 토크쇼를 진행해 보는 것. 아울러 옥션이 운영하는 홈페이지를 재미와 활기가 넘치는 곳으로 만들어 보고 싶은 욕심도 함께 갖고 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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