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상청은 29일 홋카이도(北海道) 남부의 활화산인 우스잔(有珠山·732㎙)이 수일내에 분화할 가능성이 높다며 긴급화산 정보를 발령했다.일본 화산분화 예지(豫知)학회는 이날 오전 긴급회의를 열고 우스잔의 분화 가 임박했다고 밝혔다. 일본에서 화산 폭발이 예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스잔이 27일부터 활발한 화산 활동에 들어갔으며 지난 이틀간 사람이 느낄 수 있는 규모의 지진만도 200회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우스잔 주변 다테(伊達)시와 소베쓰초(壯瞥町)·아부타초 등 3개 자치체는 4만9,000명의 주민중 8,000명에 대해 긴급 피난령을 내리고 일대의 온천을 찾은 관광객들을 돌려 보냈다. 일본 정부는 이날 총리 관저에 위기관리 연락실을 설치하는 등 화산 폭발에 대비했다.
우스잔은 홋가이도 중앙부의 나스(那須) 화산대에 속하는 활화산으로, 1663년 이래 1977년까지 30-50년 주기로 7차례나 분화했다. 부근에는 유명한 도야코(洞爺湖)·소베쓰 온천이 있어 연간 400만명이 찾는 관광 명소이다.
도쿄=황영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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