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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정보통신 곽동욱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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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정보통신 곽동욱사장

입력
2000.03.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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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정보통신의 곽동욱(37)사장은 사이버화상교육이 떠오르면서 주목을 받고 있는 벤처기업인이다.사이버화상교육은 올해부터 인터넷교육을 통해 이수한 학점이 정식 학점으로 인정되면서 급부상하고 있는 사업분야이다. 사이버화상교육은 원격화상회의 시스템을 기본으로 이뤄진다. 원격화상회의시스템이란 인터넷과 컴퓨터를 이용해 회의나 수업을 할 수 있는 장비로 교수와 학생이 멀리 떨어져 있어도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교육을 할 수 있다. 곽사장은 이 분야에서 10년 가까이 한 우물을 파온 벤처기업인.

그는 서울대 조선공학과를 나와 1991년에 회사를 세우고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원격화상회의시스템 개발에 뛰어들었다. 당시에는 원격화상회의라는 용어조차 생소할 때였다.

그가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던 원격화상회의시스템 분야에 뛰어든 이유는 장차 멀티미디어와 통신, 데이터베이스가 결합한 사업이 각광을 받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었다. 주변에서 말린 사람도 많았지만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그러나 첫제품인 ‘GVA’가 나온 96년부터 불경기에 시달린 97년까지 통털어 5대가 팔렸을 만큼 어려움을 겪었다. 형편이 풀린 것은 98년부터였다. 하이텔, 유니텔, 나우누리, 넷츠고 등 대부분의 온라인서비스업체와 무역협회, 표준협회, 삼성SDS 멀티캠퍼스, 교육부, 정보통신부, 환경부, 국세청 등 주요 업체와 기관, 정부부처들을 속속 고객으로 맞이했다. 지금도 80만명의 공무원을 상대로 교육을 펼치는 중앙공무원연수원 및 대부분의 금융권에서 GVA를 이용해 사이버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이 업체의 시장점유율은 100%로 경쟁업체가 없었다. 올들어 경쟁업체가 생기면서 점유율은 85%로 떨어졌지만 아직까지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독보적인 업체이다.

곽사장은 사업이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 시장선점효과와 더불어 한 우물을 판 덕분에 이룩할 수 있었던 기술력을 들고 있다. 그는 “인터넷분야에서만 시장선점효과가 있는 게 아니라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분야에서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비즈니스닷컴이 교육을 세계의 7대사업분야로 꼽은 것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사이버교육의 중요성과 함께 시장은 날로 커질 것”이라며 “현재 국내 38개 대학이 연합한 KCU(korea cyber university)나 14개 대학이 모인 OCU(open cyber university)가 좋은 증거”라고 강조했다.

올해 매출목표는 240억원이며 내년에는 1,000억원대를 겨냥하고 있다. 장차 전세계에서 규모가 가장 큰 사이버교육업체로 성장하는 것이 곽사장의 꿈이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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