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처음으로 모녀 스튜어디스가 탄생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1971년 대한항공에 입사, 미주노선 등에서 3년간 근무하고 은퇴한 예금희(芮錦姬·50·경기 성남시 분당구 이매동)씨와 지난해 말 역시 대한항공에 입사한 예씨의 장녀 전영은(田榮恩·24)씨.숙명여대 경영학과 출신의 예씨는 “당시에는 해외여행이 자유롭지 못한 데다 여성의 취업이 어려웠던 시절이어서 스튜어디스는 최고의 선망 직업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이어 “73년 국내에 처음 들어온 보잉747 기종이 미국 LA에 첫 취항을 해 교포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던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지난해 이화여대 사회체육학과를 졸업하고 재수 끝에 40대1의 경쟁을 뚫고 스튜어디스의 꿈을 이룬 전양은 신입승무원 교육과정을 최우수성적으로 수료하고 내달부터 비행기에 탑승한다.
전양은 “어린 시절부터 엄마의 세련된 매너에 반해 자연스럽게 스튜디어스의 꿈을 키워왔다”며 “엄마의 뒤를 이어 승객에게 사랑받는 최고의 여승무원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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