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학생들이 교수들에게 강의계획서 공개를 정식으로 요구하고 나섰다. 일부 교수들의 무사안일과 수십년된 강의노트인 ‘족보’를 없애자는 취지다.서울대 총학생회는 전체 학생대표자대회에서 교수들이 자세한 강의일정과 교재, 내용 등을 담은 강의계획서를 웹사이트에 올려줄 것을 요구하는 ‘강의정보제공제’를 추진키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총학생회의 요구에 따라 학교측도 보직교수와 학생대표가 참여하는 2000학년도 제1차 교육환경개선협의회에 정식 안건으로 상정했다.
그동안 학교측이 교수들에게 강의계획서 공개를 장려하고 있으나 20-30% 선에 머물고 있다.
총학생회는 또 현행 선착순 수강신청을 경매제 형태로 바꿔 일단 수강신청은 제한없이 받은뒤 학생들끼리 ‘사이버머니’를 걸어 최종 수강 대상자를 가리는 내용의 수강신청제도 개선안도 상정할 것을 요구했으나 학교측이 난색을 표명했다.
김태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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