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총선 후보등록 첫날인 28일 일부 후보들이 선거기탁금제도와 기탁금 인상 등에 대한 항의표시로 기탁금 2,000만원을 전액 동전으로 납부했다.서울 관악을의 민주노동당 신장식(申莊植·29)후보는 이날 38개 자루에 나눠담은 100원짜리 동전 5만7,000개와 500원짜리 동전 2만8,600개를 트럭으로 운반, 선관위에 납부했다. 선관위는 인근 은행으로 동전자루를 옮겨 2시간여만에 계산을 마치고 신씨의 후보등록절차를 마무리했다.
신후보는 “기탁금을 1,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인상한 개정선거법은 헌법상의 참정권과 평등권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 종로구에 출마한 청년진보당 최 혁(崔 赫·34)후보도 이날 10원-500원짜리 동전으로 기탁금을 납부한 뒤 기자회견을 갖고 “진보정치의 진출을 막고 있는 선거법의 부당성을 지적하기 위해 동전을 납부했다”고 밝혔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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