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골수가 맞는 사람이 없어 죽음을 기다리는 것을 보면 정말 안타깝습니다. 골수 공여자의 신체조건과 수술 방법 및 소요시간 등을 알려주세요. 이진숙·서울 은평구 진관내동☞ 사람 뼈 속의 골수라는 조직에는 피를 만드는 조혈모(造血母)세포가 들어 있습니다. 환자의 병든 조혈모세포를 건강한 기증자의 조혈모세포로 바꿔주는 것을 골수이식이라고 합니다. 조혈모세포는 탯줄, 태반, 말초혈관 등에서도 뽑을 수 있기 때문에 요즘은 보통 조혈모세포이식이라고 부릅니다.
인간의 백혈구는 HLA라고 하는 조직적합성 항원을 갖고 있습니다. 골수이식을 하려면 HLA형이 일치해야 합니다. 그럴 가능성은 형제간의 경우 25% 정도지만, 비혈연간에는 2만명 중 1명꼴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형제자매 중에 HLA형이 일치하지 않으면 공여자를 찾기 힘들어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골수공여자의 자격은 18세에서 55세까지의 건강한 남녀입니다. 18세 이하 중고생은 부모의 동의가 필요합니다. 골수공여자가 되려면 우선 팔에서 10㏄ 정도의 혈액을 뽑아냅니다. 환자와 HLA형이 일치할 경우에만 골수를 채취합니다. 통상 골수기증자의 엉덩이뼈에서 주사기로 뽑으며 40분 정도 소요됩니다.
조혈모세포를 말초혈액으로 이동시켜 혈관에서 채취할 경우엔 3∼4시간 정도 걸립니다. 골수 채취로 인한 통증이나 부작용은 전혀 없습니다. 골수는 시간이 지나면 혈액처럼 다시 만들어집니다. 골수 채취량은 체중에 따라 다른데 이식대상자의 체중이 70㎏이면 약 1,000㏄가 필요합니다.
이식은 채취한 골수를 혈관을 통해 주입하는 것으로 수혈과정과 비슷합니다. 골수가 제대로 이식됐는지 확인하는 데는 4∼6주가 걸립니다. 골수공여에 소요되는 모든 경비(교통비 등 포함)는 해당 병원에서 부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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