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47) 러시아 대통령 권한대행겸 총리가 26일 실시된 대통령선거에서 차기 대통령으로 당선됐다고 러시아 중앙 선거관리위원회가 27일 공식 발표했다.중앙선관위는 개표가 거의 완료된 가운데 푸틴 대통령 권한대행이 52.52%를 얻어 차기 대통령으로 사실상 확정됐다고 밝혔다.
선관위 공식 발표에 따르면 이날까지 94.27%를 개표한 결과, 푸틴은 52.52%를 득표했으며 겐나디 주가노프 공산당 당수는 29.44%를 득표한 데 그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로써 푸틴은 임기 4년의 러시아 3대 대통령으로 당선됐으며 제정 러시아 시대 이후 가장 젊은 통치자가 됐다.
푸틴시대를 이끌 인물들은 대부분 푸틴의 고향인 상트 페테르부르크 출신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차기 총리후보로는 미하일 카샤노프 제1 부총리가 유력시 된다.
전 국가보안국(KGB) 정보원 출신의 푸틴은 ‘강력한 러시아 건설’을 향후 정책으로 추진할 것으로 보여 미국 등 서방국가들과의 마찰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 트렌트 로트 미 상원 공화당 원내총무는 이날 러시아가 구소련 체제로 회귀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푸틴은 이날 당선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나의 정책에 동조하는 모든 경쟁자와 반대세력을 정부에 기용할 방침”이라고 밝혔으나 결선 투표를 공언해 왔던 주가노프 당수는 공산당의 표가 40%를 넘는다며 정부가 투표결과를 조작했다고 주장했다.
/모스크바·워싱턴 외신 =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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