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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문화인물 / 서경덕선생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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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문화인물 / 서경덕선생 선정

입력
2000.03.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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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관광부는 황진이ㆍ박연폭포와 더불어 송도삼절(松都三絶)로 이름난 조선 중기의 유학자 화담(花潭) 서경덕(徐敬德·1489∼1546) 선생을 4월의 문화인물로 선정했다. 서경덕 선생은 우주의 생성과 변화가 수학적 질서로 설명될 수 있다고 믿고 그 이치를 알아내려고 힘쓴 자연철학자였다. 조선시대 성리학에서는 이(理)와 기(氣)의 두 축을 근본으로 삼은 데 비해 그는 기야말로 모든 이치의 중심임을 강조하는 이른바 주기설(主氣說)을 창시했다. 이러한 주기적 태도는 이이(李珥)를 거쳐 홍대용(洪大容)과 최한기(崔漢紀) 등 실학자들에게 이어졌다.제자 이지함(李之函)이 「토정비결(土亭秘訣)」에 서경덕의 이름을 남긴 것도 그의 사상적 영향 때문이며 소설 「전우치전」에서도 그는 신비로운 인물로 그려지고 있다. 송도삼절이란 말은 면벽수도(面壁修道) 30년의 지족선사(知足禪師)를 파계시킨 명기(名妓) 황진이가 서경덕을 유혹하는 데 실패한 뒤 자신을 포함해 화담과 박연폭포를 개성의 3대 명물로 꼽았다는 일화에서 비롯됐다.

문화부는 한국과학문화재단의 협조를 얻어 서경덕의 자연철학 논문과 자료를 담은 기념책자를 발간하는 등 기념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최형욱기자

choihu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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