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구파이낸스의 고객투자금 횡령사건을 수사중인 부산 남부경찰서는 27일 전회장 김석원(金錫元·35)씨가 입국, 자수함에 따라 김씨를 상대로 그동안 사용처가 확인되지 않은 고객투자금 184억원의 행방을 추궁했다피해자들은 그동안 184억원의 사용처에 대해 “상당액이 부산지역 정치권에 흘러 들어갔다”며 정치권 로비설을 제기, 수사결과가 주목된다
경찰은 또 “지난해 9월 국외로 도피하면서 1만달러만 가지고 갔다”는 김씨의 주장에 따라 출국 직전 경리직원등을 통해 인출한 11억원과 고객투자금의 국내외 은닉처에 대해서도 집중 추궁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의 도피직전까지 청구파이낸스가 투자자 4,000여명으로부터 1,580여억원의 투자금을 모았으며 이중 고객 상환금과 대출금 848억여원을 뺀 실제 피해액만 732억여원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청구파이낸스의 자산총액은 157억여원 상당의 부동산을 포함, 209억여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전 8시34분께 김해공항을 통해 입국한 김씨는 “지난해 9월 동생(석인(錫仁·33)과 함께 싱가포르로 간 뒤 이후 태국과 말레이시아를 오가며 생활했다”고 말했다.
/부산=목상균기자 sgmok@hk co 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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