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광고사업 시작한 아나운서 유정현방송인 유정현(32)씨가 독자개발한 인터넷광고기법으로 비즈니스모델(BM)특허를 신청하고 인터넷사업을 시작했다.
그가 지난해말 국내를 비롯해 미국, 일본, 중국 등에 특허를 신청한 비즈니스모델은 인터넷에 접속한 상태에서 개인용컴퓨터(PC)나 인터넷TV를 이용해 광고를 내보내는 방법이다.
막대 모양의 소형 웹브라우저인 ‘인터서퍼’를 띄워 놓으면 인터넷광고가 항상 화면 하단에 표시되는 방법이다. 따라서 문서작업이나 파일작업 등 다른 일을 하면서도 인터넷 정보나 광고를 볼 수 있다. 보기 싫으면 꺼놓으면 된다.
유씨는 이같은 아이템을 사업화하기 위해 ‘애드짱’이라는 회사를 지난해말 설립하고 서비스용 홈페이지(www.adzzang.com)를 최근 개설했다. 사용자들은 이곳에서 인터서퍼를 무료로 전송받아 PC에 설치해 놓으면 인터넷에 접속해 있는 동안 원하는 뉴스, 주식, 광고 등의 정보를 항상 볼 수 있다.
특히 편리한 기능은 채널표시. 화면 한 켠에 TV리모콘처럼 나열된 숫자를 누르면 사전에 정해놓은 웹사이트들이 표시된다. 이 기능을 이용하면 일일이 홈페이지 주소를 입력하거나 검색기를 띄울 필요가 없어 편리하다.
유씨는 “이미 네티즌들이 외면하는 배너광고의 시대는 지났다”며 “인터서퍼의 경우 다양한 행사를 통해 네티즌들이 일부러 광고를 찾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홈TV인터넷, 동원증권 등 여러 업체가 유씨의 이같은 생각에 반해 사업제휴를 맺었다.
그러나 최근에 사업아이템을 도용한 업체들이 나타나 그의 속을 썩이고 있다. 그는 “이미 특허청이 사업성이 높다고 판단해 조기공개까지 허용한 상태인데도 불구하고 도용업체들이 나타났으니 국내업체들의 저작권의식에 문제가 많은 것 같다”며 안타까워 했다.
유씨가 겨냥하는 올해 매출 목표는 30억원. 주로 광고의뢰비용으로 수익을 거둘 생각이다. 그는 “사업을 하더라도 방송은 계속 하겠다”며 “마음맞는 전문경영인을 찾으면 회사를 맡기고 방송일에 전념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최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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