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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여론조사/대전·충청·강원 - 홍재형-구천서 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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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여론조사/대전·충청·강원 - 홍재형-구천서 혈전

입력
2000.03.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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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청 8곳의 격전지 조사 결과는 한나라당, 민주당, 자민련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2파전 또는 3파전 양상으로 ‘충청 대혈투’를 벌이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전통적 자민련 텃밭이라고 여겨왔지만 자민련 후보가 앞서는 곳은 공동 1위를 제외하면 2곳. 나머지는 한나라당 2곳, 민주당이 2곳, 한국신당이 1곳을 차지했다. 그러나 속마음을 잘 드러내지 않는 이 지역 유권자 특성과 19.4-49.6%에 이르는 무응답층을 고려할 때 속단은 이르다.

민주당 홍재형 )후보와 자민련 구천서 의원의 ‘리턴매치’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청주 상당은 18일 조사에서는 홍후보가 4.3% 포인트 앞섰으나 이번 조사에는 구의원이 1.6% 포인트차로 따라 붙었다.

공주·연기는 한나라당 이상재 후보와 자민련 정진석 후보가 0.9% 포인트 차로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다.

충북 청원은 한나라당 신경식 의원과 자민련 오효진후보가 15.1%로 나란히 1위를 차지했지만 민주당 정종택 후보도 불과 0.4% 포인트 차로 추격하고 있어 49.6%나 되는 무응답층의 향배가 변수다.

충북 충주는 민주당 이원성 후보가 12일 조사에서 한나라당 한창희 후보를 0.7% 포인트 앞섰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6.8% 포인트로 격차를 더 벌여 놓았다.

대전 서갑은 자민련 이원범 의원이 ‘텃밭프리미엄’을 토대로 앞서고 있고 보령·서천은 한국신당 김용환 후보가 자민련 이긍규 후보를 7.2% 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6곳의 격전지를 조사한 강원도는 민주당 4곳, 한나라당과 민국당이 각각 1곳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1위지역도 대부분 오차범위 내 접전. 최대 격전지인 춘천에서 민국당 한승수 후보는 4일 조사에서 19.4%로 한나라당 류종수 의원에게 6.9% 포인트 뒤졌으나 이번에는 류의원을 오히려 4.3% 포인트차로 앞섰다.

민주당 이상룡 후보도 4일 조사보다 5.8%포인트 올라가는 등 추격전을 벌이고 있어 막판까지 혼전이 계속될 듯.

태백·정선도 민주당 김택기 후보가 한나라당 박우병 후보를 다소 앞서고 있지만 부동층이 64.0%나 돼 현재로선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홍천·횡성은 자민련 조일현 후보가 다소 앞선 가운데 민주당 유재규 후보와 한나라당 황영철 후보가 바짝 쫓아오는 3파전 양상. 강릉은 한나라당 최돈웅 후보와 민주당 최각규 후보가 박빙의 차로 다투는 강릉 최씨의 양자대결 구도로 굳어졌다.

박천호기자

tot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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