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산업의 발전과 국가경제를 위해 대우자동차의 신속한 해외매각이 필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산업은행은 24일 한국국제통상학회(회장 김광두·金廣斗, 서강대교수)에 ‘대우자동차 처리방안’에 대한 연구용역을 의뢰한 결과 독자생존이나 공기업화보다는 해외매각을 통한 조기정상화만이 현 시점에서 최선의 방안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독자생존의 경우 작년 6월말 현재 약 6조원에 달하는 자본잠식 상태를 감안할 때 채권금융기관의 자금 지원 등 자체적인 노력에 의해서는 정상화를 기대할 수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보고서는 또 공기업화에 의한 정상화 방안에 대해서도 자동차산업의 세계적 민영화 추세에 역행해 국민부담을 가중시키고 대외통상 마찰과 국가신인도 하락 등의 문제가 있어 실효를 거두기 힘들다는 판단을 내렸다.
연구보고서는 매각방법에 있어서도 국내매각은 차종 중복으로 시너지 효과가 미미한데다 독점에 따른 폐해 등으로 대우차의 정상화는 물론 국내업계가 세계적인 자동차메이커로 성장하는 데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내외 컨소시엄 매각의 경우에는 국내업체와 해외업체간 경영권 분쟁이 일어날 수 있고 의사결정이 신속히 이뤄지지 못해 구조조정이 지연될 수 있는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따라서 가치의 극대화 과정의 투명성 기간의 단축을 위해 비공개 제한경쟁입찰 방식으로 신속히 해외에 매각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채권금융기관의 손실보전을 위해서는 대출금의 출자전환 등을 통해 대우차지분의 30% 정도를 보유하고 있다가 일정기간 후에 매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현재 대우차 인수를 위해 입찰의향서를 제출한 곳은 현대, GM, 포드, 다임러크라이슬러, 피아트 5개사다.
김병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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