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네트워크 장비업체인 시스코 시스템스(Cisco)가 23일 세계 최대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의 기업가치를 한때 뛰어넘었다.이날 미 뉴욕증시에서 시스코의 시가 총액은 한때 5,759억3,000만달러를 기록, 같은 시간 5,752억9,000달러에 머문 MS를 앞질렀다. 시스코가 2월8일 제너럴 일렉트릭(GE)을 누르고 미 증시 시가총액 2위로 오른지 43일 만이다.
이날 주식분할을 단행한 시스코의 주가는 78.9375달러까지 치솟았다 5.625달러 상승한 77.812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MS의 종가는 8.625달러 상승한 111.875달러. 이로써 이날 시가총액 기준으로 양사의 격차는 166억3,000만달러로 좁혀졌다.
증시 전문가들은 머지않아 시스코가 MS를 따라 잡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시스코의 주식이 147% 오른 반면 MS의 주가는 33% 상승하는데 그쳤으며 이러한 경향은 올해도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시스코는 대용량 인터넷 네트워크 장비인 ‘라우터’를 생산하는 업체로 세계시장의 80%정도를 점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제트셀 등 벤처 2개사를 5억달러에 인수하는 등 무선인터넷 분야의 기술을 강화하고 있다.
또 4년간 40여개 이상의 벤처기업을 인수, ‘A&D(인수개발·Acquisition & Development)’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한편 미 뉴욕증시의 다우존스 공업평균 주가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253.15포인트(2.33%) 오른 11,119.86포인트에 거래를 마감, 한달 반만에 11,000포인트를 회복했다.
나스닥 지수는 77.86포인트(1.56%) 오른 4,940.61포인트에 거래를 마쳐, 10일 붕괴된 5,000포인트 재돌파를 눈앞에 뒀다.
/최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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