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대생을 잡아라.’이번 4·13총선에서 사상 처음으로 실시되는 전국적인 출구조사를 앞두고 각 여론조사기관이 대대적인 여대생 면접원 모집에 나섰다.
KBS와 SBS의 의뢰를 받아 출구조사를 계획중인 코리아리서치는 24일 숙명여대 언론정보학부와 협조, 701명의 숙대생을 면접원으로 확보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보궐선거 때 숙대생 300여명을 활용, 짭짤한 효과를 거둔 경험을 되살려 이번에도 숙대생에게 수도권을 맡길 예정이다.
MBC와 공동으로 출구조사를 준비중인 한국갤럽도 필요인원 2,000여명의 반이상을 모집한 현재, 90% 이상이 사회과학 전공 여대생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여론조사기관들이 여대생을 선호하는 것은 면접조사의 특수성 때문. 낯모르는 사람으로부터 받는 직선적인 질문에 대한 거부감을 여성 특유의 ‘애교’와 ‘부드러움’으로 희석시켜 보자는 것이다.
미디어리서치의 김정훈(金廷勳) 사회조사실장은 “무뚝뚝해 보이는 남자에 비해 여대생 조사원의 효과가 월등히 높다”며 “모집대상을 가능한한 여대생으로 하자는 게 기본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용식기자
jawohl@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