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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민단 새단장에 김재숙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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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민단 새단장에 김재숙씨

입력
2000.03.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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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본부에 21세기 위원회를 만들어 시대 변화에 적응해 나가겠다”24일 열린 재일 한국민단 중앙대회에서 김재숙(金宰淑·65) 중앙본부 부단장이 3년간 민단을 이끌어 갈 새 단장에 뽑혔다. 그는 개표 직후 한국 특파원들과 기자회견을 갖고 “동포 2,3세가 민단의 주역이 되는 세대 교체의 산파역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민단 단장으로서 가장 먼저 실현할 일로 “동포계 신용조합의 재정과 경영을 정상화해서 동포 사회의 경제불안을 씻는 것"을 꼽고 이를 위해 신용조합의 재편·통합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민단이 지난 6년동안 매달려온 재일동포 지방 참정권 문제는 빠르면 4월께 잠정적인 결론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또 “동포사회의 통합은 시대변화에 맞춘 중요한 과제다. 한국적·조선적을 초월해 조총련 산하조직과 화합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으며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에 대비, “이 대회를 동포들이 일본 사회에서 차별받지 않고 서로 마음을 여는 기회로 삼을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민단 활동에 전념해 온 조직전문가로서 조총련의 쇠퇴 등 동포 사회의 새로운 환경에 발빠르게 대응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추오(中央)대학 법학부 졸업 이후 재일 한국학생동맹위원장, 민단중앙본부 조직국장, 나고야(名古屋) 한국학교교장 등을 지냈고 1997년부터 중앙본부 부단장으로 신용상(辛容祥)단장을 보좌해왔다.

도쿄=황영식특파원

yshw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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