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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동, 내각제포기 대권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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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동, 내각제포기 대권 시사

입력
2000.03.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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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련 이한동(李漢東)총재가 24일 내각제 포기 가능성과 자신의 대권도전을 강력히 시사했다.그는 이날 낮 인천시지부 개편대회에서“자민련은 16대 총선 후에 서울·인천·경기·충청·강원 등을 망라하는 중부권의 정치정서와 역량을 모아 중부정권을 창출하는데 앞장서겠다”며 “중부정권은 내각제 정권이 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그렇게 되지 않을 경우에도 충분히 대비해 나간다는 게 나의 소신"이라고 말했다.

내각제를 당의 존재 이유로 삼아온 자민련의 총재가 ‘내각제 유실‘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 특히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가 요즘 전국을 순회하면서 “3년후에 대선이 없다”고 말한 것과는 거리가 있다. 이총재가 이날 중부정권론을 주장할 때 JP는 무덤덤한 표정을 지었다.

이총재는 이날 아침 마포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JP는 현정권 임기내에 내각제가 이뤄진다는 확신을 갖고 있지만 나는 총선 결과를 지켜봐야 분명한 것을 점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JP와 다른 시각을 표출했다.

이총재는 수도권의 득표 전략 차원에서 ‘이한동 대권론’을 띄운 것 같다. 이총재는 JP측에도 양해를 구했으나 양측간에는 대권론을 둘러싸고 미묘한 입장차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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