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23일 한나라당이 민주당내 ‘반부패연대 병역기피 의혹 관련자’라며 발표한 명단의 신빙성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다.민주당은 전날부터 “한나라당 명단은 반부패연대가 검찰 등에 수사를 의뢰한 병역기피 의혹 명단이 아니라 단순히 병역면제자만을 모아놓은 가짜”라고 공세를 시작했다.
‘허위’논란이 23일에도 계속되자 한나라당측은 “반부패연대 홈페이지에서 다운받은 자료를 근거로 했을 뿐”이라고 후퇴했다.
19일 반부패연대 홈페이지에서 ‘15대 국회의원 병역의무 관련사항’이라는 자료를 다운받아 이를 근거로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반부패연대측은 “문제의 자료는 모 일간지의 보도내용을 참고로 올려 놓은 것일 뿐”이라며 한나라당측에 항의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된 내용도 홈페이지에서 삭제됐다.
한나라당측은 이에 대해 “수사의뢰 자료라고 하지 않고 그냥 반부패연대 자료라고 했을 뿐”이라며 옹색한 변명을 하고 있으나 민주당측은 “날조에 의한 전형적인 물타기 작전”이라며 공세를 한층 강화했다.
민주당 김옥두(金玉斗)사무총장은 “우리당이 확보한 명단에 의하면 한나라당이 지목한 17명중 1명만이 반부패연대 명단에 포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한나라당내에서도 어설픈 명단공개를 악수라고 비난하는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고태성기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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