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주식자금 유입의 기세에 밀려 달러당 1,110원선이 붕괴됐다.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외환당국이 다각도에 걸쳐 환율방어에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쏟아지는 물량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전날보다 3.10원 내린 1109.80원에 마감됐다.
원·달러 환율이 1,100원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97년 11월24일 1,080.50원을 기록한 이후 28개월여만에 처음이다.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하루에도 2억-3억달러씩 외국인 주식자금이 밀려들고 있어 정부의 환율방어 노력도 역부족인 것같다”며 “심리적 마지노선이었던 1,110원선이 붕괴된만큼 환율은 당분한 하락추세를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김병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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