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초기 조상은 처음부터 직립 보행한 것이 아니라 고릴라나 침팬지와 같이 주먹을 땅에 대고 걸었다는 주장이 나왔다.미 조지 워싱턴대의 브라이언 리치먼드와 데이비드 스트레이트 교수(인류학)는 네이처지 최신호(23일자)에 발표한 논문에서 300만-410만년전에 직립 보행했던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나멘시스 원인(原人)과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파렌시스 원인 화석의 손목 뼈에서 손목의 움직임을 제한함으로써 한때 주먹 보행을 가능하게 했을 것으로 보이는 구조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인류학자들은 그동안 직립 보행이 인간의 진화를 결정짓는 특징이며 주먹 보행은 인류가 별도의 진화과정을 걷게 된 후 유인원의 진화 과정에서만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것이라고 생각해 왔다.
리치먼드 교수는 “우리는 직립보행 원인(原人)과 인류의 조상이 주먹 보행 원시인이라는 것을 입증했다”면서 “이는 침팬지와 고릴라, 인류의 조상이 공통적임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로 인해 그동안 침팬지와 인류가 진화론적 관점에서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해 온 유전자 연구에 대한 긴 논쟁도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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